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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마른장맛속 화재 잇따라 - 최상건 기자

무더위·마른장맛속 화재 잇따라폐기물처리업체 야적장 등 곳곳 불… 인명 피해는 없어

무더위와 마른장마가 한창인 울산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9일 오전 3시 42분께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서 불이 났다. 불은 야적장에 쌓여있던 폐기물 70t 중 절반가량과 건물 일부를 태워 소방서 추산 4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약 4시간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업체 야적장에서 연기가 난다는 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현장 확인과 폐기물처리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12시 2분께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의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시스템)이 설치된 건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건물 내 설치된 세 동의 컨테이너 내부, 리튬 폴리머 배터리에서 발생해 주변 집기 등을 태우고 약 14분만에 꺼졌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은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 상대적으로 전기사용이 적은 시간대에 남는 전기를 미리 충전해 놓는 장치다.

소방당국과 관계 기관은 배터리를 관리하는 컨트롤 박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12시 4분께에는 남구 상개동의 한 고무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전처리 공정 설비 일부를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과 기업 관계자는 자연발화에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최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