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N
에서
어떤 실험을 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전 인류가
1분 43초간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의식을 잃은 순간 20여년 뒤의 자신의 미래를 보았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언제나 타임워프에 관한 책이나 영화를 볼 때면
생겨나는 의문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문제는 인과론이다.
나는 20년 뒤에 찌질하게 혼자 골방에서 티비나 보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지금은 젊고 잘나가는 과학자다.
내가 지금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 죽는다면
내가 본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미래가 바뀌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미래가 정해진 것이라면
내가 창밖으로 나가도 살아 난다는 것이기도 하다.
20년 뒤 내가 잘 살아 있다면
전쟁터에 한 복판에 가서도 총알이 피해간다는 것이다.
그럼 내가 본 미래는 이미 정해진 미래다.
내가 본 미래를 도래시키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려해도
미래가 정해져 있다면
과연 우리에게 자유의지란게 존재할까?
책의 마지막
20년 뒤의 이야기를 마저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