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ginia Woolf 썸네일형 리스트형 짧은 글 하나 어젯 밤의 일이었다. 간밤에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를 듣고 부랴부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는 집을 막 나서던 참이었다. 그 때 평소 존경하는, 많은 지도와 격려를 주던, 선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잘 지내지?". 살짝 취기 섞인 선배의 안부 인사에 반가움이 들었다.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 서로의 안부,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짧게 나눈 뒤 제대로 한 번 보자는 약속을 하고 통화를 마쳤다. 그리고 운동장으로 달렸다.혼자서 불이 꺼진 고요한 운동장을 뛰다 보니 내가 떠나온 사람들, 나를 떠나간 사람, 사랑하는 사람, 아니 사랑했던 사람들... 2년이란 세월 속에 머물렀던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스쳐갔다.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열망과 노력. 그 일을 하면서 느꼈던 보람, 사랑. 그리고 이 모든 걸 떠나 보내며 .. 더보기 이전 1 2 3 4 ··· 3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