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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단체 “살균제품 제조사 수사 지지부진”

울산환경단체 “살균제품 제조사 수사 지지부진”“제2 옥시사태 막아야” 기자회견서 촉구
울산의 한 환경단체가 제2의 옥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제조사까지 수사를 확대해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30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의 옥시를 막고 또 다른 옥시를 처벌하라”고 밝혔다.

환경연합 측은 검찰 수사에서 독성이 확인된 DDAC(디데실디메틸 암모늄)가 가습기 살균제서 검출됐지만 보건복지부가 이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SK케미칼이 과거 노동부에 유해성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심사를 회피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울산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최근 사례가 있을 정도로 옥시 사태는 현재진행형”이라며 “범 시민운동으로 인해 대형마트에서 옥시 제품은 퇴출됐지만 근원적 책임이 있는 제조사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4일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이를 핑계로 수사가 중단돼서는 안 되며 오히려 수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환경연합은 옥시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가습기살균제참사 전국네트워크’를 결성해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연합 관계자는 “제2의 가습기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2의 옥시를 막기 위한 시즌2의 활동이 필요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집단 소송법, 징벌적 손해배상법 등이 제정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