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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의회 의장단 선출 ‘과열’

동구의회 의장단 선출 ‘과열’“부의장이 후보선출 놓고 시위”, “여당 의원이 야당과 연합 도전”
與 분열 놓고 SNS 등에 괴소문, 글 삭제·“있을 수 없다” 일축

울산 동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일주일여 앞두고 여야 구분 없이 과열되고 있다. 

동구의회는 오는 7일과 8일 예정된 제159회 임시회서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다. 동구의회 8석 중 5석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은 의장 후보 선출을 두고 의원들 사이에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달 23일 홍유준 부의장은 장만복 현 의장의 연임 도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홍 부의장은 “장 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 내리 4번 연임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 있는 일이며 동구가 전국적인 비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의장은 “동구가 추진 중인 큰 현안에 대해 일관성 있게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권력에 대한 욕심보다 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했기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내홍에 휩싸인 동구의회 여당 의원들에 대한 괴소문도 한 때 나돌아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한 SNS에서는 “홍유준 부의장이 의장 후보 선출을 놓고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집회 신고까지 마쳤다”라는 글이 퍼졌다. 홍 부의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무근이며 한 열성지지자가 1인 시위를 해야 한다는 글을 적은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삭제를 부탁해 현재는 글을 내린 상태”라고 해명했다.

또 박은심 의원이 야당과 연합해 의장에 도전한다는 소문도 있었으나 박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여당 내 의견 분열과 과열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일부 야당 의원들도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두고 입장을 밝혔다.

30일 노동당 김원배 의원은 “후반기 원 구성에서 새누리당은 의장과 부의장을 다수결이란 이름으로 독식해선 안 된다”며 “부의장을 야당에 할애함으로써 여야 상생의 원구성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현역의원은 “김 의원의 발언은 현재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차기 의장단 후보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는 상황에서 의원들의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최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