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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회 與 분열… 후반기 의장 ‘혼돈’

울산 동구의회 與 분열… 후반기 의장 ‘혼돈’홍유준, 장 의장 연임반대 회견-장만복 “투표 거부한적 없어”
울산동구의회가 다수당인 여당 의원들의 분열로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혼돈에 빠졌다. 23일 울산동구의회 홍유준 부의장은 울산 동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을 위해 의원들간 약속을 져버린 장만복 의장의 부도덕함을 알린다”며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홍 의원은 “2014년 6대 동구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 당시 제가 의장 후보로 선출 됐지만 장만복 현 의장이 ‘자신에게 의장 후보를 물려주면 후반기엔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며 “그 약속을 믿고 후보 자리를 양보해 다시 의장이 된 후 이제 와서 또 연임하겠다는 것은 동료 의원들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 지침 상 기초의원협의회에서 의원들이 협의해 의장 후보를 선출하라고 명시돼 있다”며 “협의회에서 투표를 통해 후반기 의장 후보를 정해야 하지만 장 의장은 투표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장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의장직을 내리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연임한다면 전국 기초지자체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8년 동안 의장직을 맡겠다는 것은 권력에 눈이 멀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장만복 의장은 홍 부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회견 내용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 뒤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장 의장은 “홍 부의장이 전반기 의장단 선출 당시 의장 후보로 선출된 바 없으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침에 협의를 통해 의장 후보를 결정하라고만 나와 있어 중앙당과 시당에 후보 선출 방법에 대해 문의 했다”며 “홍 부의장은 이를 마치 투표를 거부하고 의장직을 독점하려는 것처럼 부풀려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장단 선출에 의원들이 함께 협의해야 하지만 독단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잘못된 사실을 언급한 것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같은 당 한 의원은 현 의장과 부의장 모두 잘못이 있다고 지적해 분열 양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 다른 한 여당 의원은 “현 의장과 부의장 모두 과거에 직을 내려 놓겠다라는 발언을 한 적 있다”며 “두 분 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 번복만 할 뿐 책임감은 찾아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최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