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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16.06.21 03:51

장마기간 ‘스콜’ 대비책 마련해야

“장마기간 ‘스콜’ 대비책 마련해야”시간당 8㎜ 넘는 국지적 호우
하수관 인부 고립돼 숨지기도
재난현황 전파 등 예방책 절실

지난 8일 오후 3시 32분께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인근 도로 맨홀에서 보수공사 작업 중이던 인부 A(57)씨가 빗물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A씨는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날 울산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가량 천둥, 번개를 동반한 8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최근 울산도 여름을 맞아 아열대성 소나기인 ‘스콜’ 현상이 잦아 위험지대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의 생명을 위협하면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사고 당시 실외에서 작업하는 근로자들은 “보통 시간당 3mm 넘게 비가 오면 작업을 중단하고 철수 한다”며 “비가 시간당 8mm씩 하루 동안 오면 200mm 가까운 비가 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아열대성 소나기로 불리는 스콜은 한낮의 강한 햇빛을 받은 지면의 열이 대기로 올라가는 대류 현상이 반복돼 비구름을 형성한다. 

우리나라의 소나기와 유사하지만 스콜은 지면 증발량이 많아 하루에도 수차례 국지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금세 맑아지기를 반복한다.

강수량과 빈도에서 일반적인 소나기를 압도하는 스콜성 폭우의 경우 현재의 예보시스템 상 장소와 시점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철저한 수방대책 및 신속한 정보전달이 이뤄진다면 최소한 인명피해까지는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2013년 7월 경기 양평군에는 열흘 동안 560mm의 스콜성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13일과 22일에는 하루 평균 150mm의 비가 내렸지만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양평군은 집중호우 기간 내내 재난안전대책상황실 운영과 배수펌프장 전수 실태점검, 문자메시지와 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재난 현황을 전파했기 때문. 

하지만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사거리 맨홀 사고의 경우 수방대책도 미진했던데다 인부들에게 신속히 대피하라는 명령이나 지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시민은 “여름철만 되면 갑작스런 폭우로 하수가 역류해 인도나 도로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자주 본다”며 “정확한 예보는 어렵더라도 철저한 사전 예방 조치를 통해 해마다 반복되는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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